넷플릭스 영화 "더 스위머스"
바다를 건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용감한 시리아 자매의 실화 이야기
목차
1. 영화 소개, 감독과 출연진 소개
2. 줄거리 소개 (스포일러 포함)
3. 실화 소개, 그 후의 이야기
4. 시청 소감
영화 소개, 감독과 출연진 소개
영화 <더 스위머스>는 뛰어난 수영 실력을 가진 두 자매가 시리아를 떠나 난민이 되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겪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 영화이다. 스위머스라는 제목은 주인공이 수영선수라는 의미와 함께 바다를 건너오는 난민들을 상징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영화의 감독인 샐리 엘 호사이니는 영국 감독으로 이집트 출신 아버지와 웨일스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주인공인 두 자매 중 언니인 사라 마르디니 역은 '마날 이사'가 연기했고, 동생 유스라 마르디니 역은 '나탈리 이사'가 연기했다. 두 사람은 실제 자매이고 이 영화에게 출연하기 전에는 수영을 전혀 못했다고 한다. 독일에서 만난 수영 코치인 스벤 역은 '마티아스 슈바이그호퍼'가 연기했다. 독일 배우로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에 출연했다. 두 자매의 사촌 니자르 역은 '아흐마드 말리크'가 연기했다. '더 스위머스'는 2022년 개봉하였고 상영시간은 2시간 15분이다.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전쟁으로 폐허간 된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떠나는 두 자매
영화는 2011년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근교 수영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수영장에서 잠수 게임을 하면서 재밌게 놀고 있는 두 자매 '사라'와 '유스라'는 어릴 때부터 수영을 좋아했다. 시리아의 수영 국가대표 선수였던 아빠가 코치가 되어 두 자매를 훈련했는데 특히 유스라는 수영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아빠의 큰 꿈이자 희망이다. 유스라의 행복한 생일파티 장면을 뒤로하고 시간이 흘러 2015년 시리아의 상황은 급격히 침울해졌다. 시리아 내전으로 시리아 곳곳이 황폐해지고 있다. 사라와 유스라 그리고 사촌 오빠 니자르는 클럽에서 신나는 음악에 빠져 춤을 추고 놀지만 같은 시각에도 거리 어딘가는 폭격당하고 있고 죽어 나가는 친구들의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이런 부조화가 일상이 되었다. 언니인 사라는 유스라를 데리고 독일로 가서 가족 재상봉을 신청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아빠를 설득한다. 아빠는 두 딸만 유럽 횡단을 보내는 것을 두고 걱정하지만 결국 사촌 오빠 니자르와 함께 가는 것을 조건으로 허락한다. 다마스쿠스에서 관광비자로 이스탄불로 이동한 뒤 불가리아 국격을 건너 줄 중개인을 찾는 것이 계획이다. 사라와 유스라, 사촌 오빠 니자르는 비행기에 올라타며 '이제 집 없는 난민이 되었다'라고 웃으며 농담처럼 이야기하지만 앞으로 세 사람이 처하게 될 현실을 생각하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험난한 여정, 독일 베를린에 도착하다
이스탄불에서 불가리아 국경을 건너 줄 중개인을 찾았다. 다른 난민들과 함께 배를 타고 그리스까지 이동하기로 하고 큰 돈을 지불했다. 중개인이 배라고 가져온 것은 난민들이 모두 타기에는 턱 없이 작은 보트였지만 몇 명 빼고 모두 올라탔다. 그리고 넓고 아득한 바다 가운데서 엔진이 멈춰 배가 멈춰버린다. 니자르는 대학교에서 배운 얕은 지식으로 엔진을 고쳐 보려고 노력하지만 정원 초과인 배는 점점 가라앉는다. 사라가 배의 무게를 덜기 위해서 몸에 밧줄을 연결한 뒤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었고 그 뒤를 이어 유스라도, 다른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들도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엔진 시동이 걸리고 배는 조금씩 앞으로 가기 시작한다. 사라와 유스라는 3시간 30분 동안 계속 수영으로 그리스 해안까지 이동한다. 도착한 그리스 해안에는 이미 바다를 건너 도착한 난민들의 구명조끼가 가득 쌓여있다. 그리스에서 잠시 숨을 돌린 일행은 이제 기찻길을 따라 걸어서 헝가리 국경을 넘으려고 하는데 중간에 사기꾼을 만나는 등 고단한 여정이 사라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상황에 지친 유스라는 절망적인 감정에 빠지기도 하지만 쾌활한 성격의 사라와 니자르가 기운을 북돋워 준다. 사라 일행은 다행히 난민들을 지원하는 버스를 타게 되어 베를린에 도착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임시 체류증을 받아서 격납고에서 지내게 된다.
꿈을 잃지 않은 젊은이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유스라
베를린에 도착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망명 신청을 기한 없이 기다리고 있다. 시끄럽고 불편한 격납고에서 지내는 답답한 상황에서 난민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 시간을 견디고 있다. 모여 앉아 카드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격납고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유스라는 가만히 앉아서 심사 통과를 기다리는 대신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단련하기 시작한다. 유스라는 사라와 함께 선수를 목표로 훈련하는 수영 클럽에 찾아간다. 스벤 코치는 이미 정원이 다 찼다고 하지만 유스라의 접영 기록을 듣고는 기회를 주기로 한다. 유스라의 열정과 실력을 확인한 스벤코치는 사라와 유리아에게 숙소를 구해주고 수영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유스라가 수영 연습에 열심인 동안 사라는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사촌오빠 니자르는 끝나지 않을 듯이 보이는 격납고 생활에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던 중 또다시 유스라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리우 올림픽에서 난민 선수팀을 신설한다는 소식이다. 유스라는 실력이 아니라 불쌍해서 올림픽에 나가게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싫지만 언니의 설득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결심한다. 유스라는 고강도 훈련에 집중하여 좋은 기록으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고, 새로운 삶을 찾다 죽어간 난민 모두를 위해서 수영했다.
실화 소개, 그 후의 실제 이야기(2022년 기준)
<더 스위머스>는 실화를 다룬 영화로 당시 사라는 19살 유스라는 17살이었다. 유스라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탈락하였지만 금메달보다 더 값진 경험이었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보여 주었다. 시리아의 남은 가족들은 그해 후반에 바다를 건너서 유럽으로 갔고 현재 베를린에서 살고 있다. 유스라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난민대표팀으로 출전하였다. 유스라의 언니 사라는 레스보스로 돌아가서 그리스를 향해 바다를 건너는 난민들을 돕고 있었는데 2018년 난민들을 도운 일에 대해서 밀입국 알선 혐의를 받고 그리스 당국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시청소감과 평점
수영 선수에 대한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난민에 대한 이야기여서 당황했지만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지루하지도 우울하지도 않았다. 난민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마냥 암울한 분위기의 영화가 아니고 어려운 순간에도 낙담하지 않고 자기 삶을 만들어 나가려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오히려 힘을 얻었다.
영화는 처음 수영장 장면에서부터 마냥 즐거운 것이 아니라 어딘가 불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물속의 아주 고요한 상태와 물 밖의 아주 시끄러운 상태를 여러 번 번갈아서 보여준다. 양 극의 공존을 보여주는 장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시리아를 떠나기 전 클럽 장면에서도 신나는 음악소리에 춤을 추지만 거리 한 편에서는 폭격이 진행 중이다. 리우 올림픽에서 성대한 폭죽이 터지며 함성이 울려 퍼지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폭죽이 아니라 폭탄이 터지고 있다. 양 극이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라와 유스라 니자르를 보면서 난민에 대해 가지고 있던, 원래가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고정 이미지가 깨지게 되었다. 이들도 살기 위해서 나라를 떠나기 전에는 난민이 될 줄 몰랐던 사람들이다. 우리도 언제든 난민이 될 수 있고 누군가의 관심과 도움이 간절할 수 있다.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은 가끔 물속으로 들어가서 현실의 시끄러움을 잊을 필요가 있겠고, 물속에서 평온하게 있는 사람들은 가끔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시끄러운 현실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겠다. 많은 반성과 생각들을 하게 해 준 영화였다.
영화의 평점은 네이버(2023-03-18) 기준 네티즌 평점 8.85를 받고 있다. 나의 평점은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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