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담은 이야기
- 두 교황 (The Two Popes) -
목차
1. 영화 소개 및 실화 배경 소개
2. 감독과 출연진 소개
3.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4. 시청 소감
영화 소개 및 실화 배경 소개
<두 교황>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자진 사임 시기를 중심으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교황 프란치스코와의 관계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실화 바탕 영화이다. 2019년 개봉하였고 상영시간은 2시간 5분이다. 2013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하였다. 종신직을 지키지 않고 중간에 퇴위한 교황은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이었기에 큰 충격을 주었던 사건이다. 교황 자진 사임 전인 2012년 바티칸의 기밀문서 유출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수행 비서를 통해 유출된 이 기밀문서에는 바티칸의 어두운 비밀들이 담겨 있었다. 그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보수적인 행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바티칸 기밀문서 유출 사건이 더해져서 교회에 대한 비판이 아주 거센 상황이었다. 영화는 이 시기에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당시에는 추기경이었던 현재의 교황 프란치스코가 회합하여 대화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영화에 그려진 두 사람이 논쟁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상상을 덧붙인 허구이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22년 12월 31일 95세로 선종하셨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현직에 계시다.
감독과 출연진 등장인물 소개
영화 '두 교황'의 감독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로 주요 작은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가 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라칭거 추기경) 역은 '안소니 홉킨스'가, 프란치스코 교황(호르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 역은 '조나단 프라이스'가 맡아 열연하였다.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독일인이고, 현 교황 프란치스코는 아르헨티나인인데 주연 배우 두 사람은 영국인이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는 '후안 미누힌' 으로 아르헨티나인이다.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제265대 교황선거, 베네딕토 16세가 되는 라칭거 추기경
2005년 제265대 교황을 선출하는 날, 각국에서 취재하러 온 기자들과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으로 행진하여 투표하는 동안 성당은 외부와 단절된다. 오직 성당 굴뚝의 연기를 통해서 투표 결과를 알 수 있다. 흰 연기가 올라오면 새 교황이 선출되었다는 표시고 검은 연기가 올라오면 결과가 없다는 표시이다. 검은 연기가 올라오면 재투표가 이루어진다. 투표 전 화장실 거울 앞 세면대에서 라칭거 추기경(베네딕토 16세)과 호르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프란치스코)이 우연히 만난다. 호르헤 추기경이 아바의 댄싱퀸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어서 라칭거 추기경이 무슨 노래냐고 물어본다. 호르헤 추기경이 아바의 댄싱퀸이라고 알려주지만 라칭거 추기경은 아바를 알지 못한다. 영화의 시작부터 두 사람의 다른 성향을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부분이다. 투표 과정을 꽤 구체적으로 보여줘서 흥미롭고, 투표하는 동안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아바의 댄싱퀸 음악이 웅장하게 흘러나오는 것이 언발란스하게 느껴져서 재미있다. 투표는 한 번에 끝나지 않았고 재투표를 통해서 라칭거 추기경이 265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라칭거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면서 교회의 전통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환호하였고 개혁을 원하던 이들은 실망하였다.
호르헤 추기경(현재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회합
호르헤 추기경은 추기경에서 은퇴하여 교구 신부로 살기를 원한다. 로마 교황청에 이미 편지를 보냈지만 답신을 받지 못해서 직접 교황을 만나려고 비행기편도 준비해 두었다. 그때 마침 로마에서 편지가 왔다. 로마로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편지였다. 호르헤 추기경은 추기경 은퇴를 목적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로마로 떠난다. 교황의 여름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에서 만난 두 사람의 대화는 치열한 논쟁으로 시작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건강관리를 위해서 스마트워치가 시키는 대로 걸어야 한다. 두 사람은 AI가 시키는 대로 걷다가 앉았다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호르헤 추기경은 의도치 않게 별장에서 하루 머물며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된다. 호르헤 추기경은 교황과 늦은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며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신부가 된 과거의 이야기 등 더 깊은 대화를 나눈다.
두 교황의 고해성사
베네딕토 16세는 호르헤 추기경의 추기경 은퇴 서류를 계속 외면하더니 마침내는 자신이 교황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호르헤 추기경이 다음 교황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을 비춘다. 호르헤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간곡히 말린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아이였을 때 삶을 제대로 즐기지 않고 공부에만 파묻혀 지냈는데 한 번도 외로워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주님이 함께 계심을 항상 느꼈기 때문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최근 몇 년 간 더 이상 주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어쩌면 주님이 하시는 말씀이 '가거라'는 말씀이어서 그분의 목소리를 못 들은 것 같다고 고백한다. 호르헤 추기경은 교황의 진솔한 고백을 듣고는 마음을 내려놓게 된다. 그러나 과거 잘 못한 일 때문에 자신은 교황이 될 수 없다고 고백한다. 1970년 호르헤 추기경이 고향 아르헨티나에서 예수회 신부들을 이끌고 있었을 때의 이야기다. 군사 독재에 의해서 정부가 전복되었을 때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신부들과 수녀들도 죽임 당했다. 호르헤 추기경은 교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게 임무라고 생각하여 군사 정보의 지도자 중 한 명을 만나서 교회가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호르헤의 뜻에 반대하는 예수회의 다른 신부들의 자격을 정지시켰다. 자격이 정지된 신부들은 교회 밖에서 사목을 하다가 붙잡혀서 고문당하게 되었고, 많은 노동 조합원들이 죽임 당했다. 호르헤 추기경은 당시에 신학교에 노동 조합원들을 몰래 숨겨주는 등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나름의 행동을 하였지만 그때 죽임 당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여전히 호르헤 추기경을 배신자라고 여기고 용서하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호르헤 추기경은 스스로 용서하지 못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고해하고 서로에게 고해성사를 받는다. 호르헤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끈끈한 유대를 맺고 다시 부에노 아이레스로 돌아간다. 그 후 1년 후, 호르헤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자진 사임 후 투표를 통해 교황으로 선출되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되었다.
시청 소감
두 사람의 대화 초반에 변화와 타협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호르헤 추기경은 모든 것이 변화하기에 교회도 변화해야 한다고 하지만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교회는 세속과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호르헤 추기경은 변화와 타협은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강조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호르헤 추기경과의 대화 후 당신의 말은 하나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종신직인 교황 자리를 스스로 내려오는 그의 선택을 보면 결국 변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내부의 비리들, 특히 성추문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한 것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겠지만 교황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거움과 고뇌, 외로움을 조금 엿 보고 나니 마음 한편에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젊은 시절 바위에 앉아서 고뇌에 빠진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 계획을 무마하고 사제가 되는 것을 선택한 뒤 홀로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 나는 그 모습이 두렵고 외로워 보였다. 영화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되는 장면이 나온 뒤에 과거 바위 위의 모습이 화면에 짧게 스쳐 지나간다. 별장에서 대화 나눌 때 호르헤 추기경은 사제가 된 것이 주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이 시간이 지나서 보니 확실하게 보인다고 하셨다. 확실한 부르심을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순명하여 지금의 좋은 결과를 만들고 계신 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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