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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적을 관찰하는 '플로렌스 퓨' <더 원더> 원작소개 줄거리 시청소감

by 화면조정자 2023. 4. 4.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원더, The Wonder > 리뷰

- 한 줄 소개 -

1862년 아일랜드에 온 영국 간호사,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멀쩡한 소녀를 15일간 관찰하며 신의 기적이 아니라는 사실에 접근해 나간다.

영화_더원더_포스터
영화 <더원더>포스터

 

목차
1. 영화와 원작소개
2. 감독과 출연진 등장인물 소개
3.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4. 시청소감

 

 

1. 영화와 원작 소개

영화 <더 원더>는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시간 49분입니다. 영화의 제목을 한국어로 직역하면 '기적'이라는 뜻입니다. 영화는 아일랜드의 외딴 마을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는 소녀를 관찰하게 된 잉글랜드 간호사를 주인공으로, 이 일이 신의 은총인지 사기 행각인지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원작은 2016년에 출간된 '엠마 도너휴'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16세기에서 20세기까지 많은 보고가 있었던 '신의 기적으로 먹지 않고도 살았다'는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원작 소설의 작가가 영화의 각본에도 참여하였습니다. 

 

2. 감독과 출연진 등장인물 소개

영화의 감독은 '세바스찬 렐리오'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간호사 '엘리자벳'은 영국 배우 '플로렌스 퓨'가 연기하였습니다. '플로렌스 퓨'는 1996년생으로 2014년 영화 '폴링'으로 데뷔하였고, <미드소마>, <작은 아씨들>, <블랙 위도우>등의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입니다. 기적적인 소녀 '안나 오도널' 역은 '킬라 로드 캐시디'가, '안나'의 엄마 역은 '일레인 캐시디'가 연기하였는데 두 배우는 실제로 모녀사이입니다. 안나의 고모인 '키티 오도널' 역은 '니암 알가르'가, 신문 기사인 '윌' 역은 '톰 버크'가 맡아 연기하였습니다.

 

3.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신앙심 싶은 특별한 소녀 '안나 오도널'을 관찰하게 된 '엘리자벳(라이트 부인)'

영화의 배경은 1862년 아일랜드입니다. 영국 전역에 있었던 대기근 이후의 시기로, 대기근으로 인한 피해와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일랜드는 대기근의 책임을 잉글랜드에 돌리고 있었는데 아일랜드의 간호사 '엘리자벳'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엘리자베스'는 대기근 때 갓난아기와 남편을 잃었고 과거의 아픔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위해서 바다를 건너 아일랜드 외딴 마을로 오게 되었습니다. 의사인 '맥 브리어티 박사'외 이 지역의 신부등 여러 명이 포함된 위원회가 '엘리자벳'을 고용했습니다. 위원회는 '엘리자벳'과 수녀를 고용하여 15일간 교대로 한 소녀를 관찰하도록 합니다. 소녀의 이름은 '안나 오도널'. 11세 소녀인 '안나'는 최근 4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먹지 않고도 살아있는 '안나'를 두고 신의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위원회는 딱히 뭘 찾아내라는 말도 없고 그저 '안나'를 관찰하고 기록을 제출하도록 합니다. '엘리자벳'이 만난 안나는 신앙심 깊은 평범한 소녀로 보입니다. 맑은 혈색에 건강해 보입니다. 옷이나 방에 숨겨 놓은 음식이 있는지 구석구석 찾아보지만 '엘리자벳'이 찾아낸 건 안나가 아끼던 성상 안쪽에서 발견한 죽은 오빠의 머리카락뿐입니다. '엘리자벳'은 확실한 관찰을 위해서 '안나'의 기적을 확인하려고 몰려드는 방문객들을 통제하고 가족들의 포옹등 신체 접촉도 막습니다. 건강해 보이던 '안나'는 갈수록 쇄약 해지더니 어금니가 빠지고 휠체어 없이는 걷는 것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한 편 '엘리자벳'은 숙소에서 '윌'이라는 런던에서 온 기자를 만나게 됩니다. '엘리자벳'은 '윌'의 취재요청을 거절하지만 '윌'이 이 지역에서 태어났고 대기근 당시 '윌'의 가족들 모두 은둔을 선택하여 죽었다는 사연을 알게 되면서 윌에게 굳은 마음을 풀고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안나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게 되자 '엘리자벳'은 '윌'과 '안나'를 만나게 해 줍니다. 어떻게 하면 '안나'를 살릴 수 있을지 끈질기게 고민하던 어느 날 '안나'가 먹지 않고도 이제까지 건강했었던 이유와 급속히 건강이 나빠진 이유가 머릿속에 스쳐갑니다. 그동안 '안나'는 '하늘에서 오는 만나만 먹었다'라고 말했는데 하늘에서 오는 만나는 바로 '안나'의 엄마가 키스를 하며 입으로 전해주는 음식이었습니다. '엘리자벳'이 가족과의 접촉을 통제하면서 최소한의 음식도 못 먹게 되어 '안나'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엘리자벳'은 '안나'가 9살 때 친오빠로부터 안 좋은 일을 당했고 그 이후에 오빠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안나'의 엄마는 '안나'가 나쁜 일을 해서 하느님께서 오빠를 데려가셨다고 말했고, '안나' 역시 죄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나'가 금식을 했던 이유는 지옥에 있는 오빠를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모든 상황을 알게 된 '엘리자벳'은 '안나'의 금식을 끝내기 위해서 엄마가 입으로 음식을 먹였다는 사실을 위원회에 알리지만 그들은 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위원회는 '안나'를 살리는 일은 안중에도 없고 이 일을 성스러운 기적으로 만들려는 생각뿐입니다. '엘리자벳'은 '안나'의 엄마에게 다시 입으로 음식을 먹여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녀는 딸을 살릴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엘리자벳'은 '안나'를 살리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윌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마을 교회에서 '안나'를 위한 미사가 있던 저녁 '엘리자벳'은 '안나'를 빼돌리고 집에 불을 질러 '안나'가 죽은 것처럼 위장합니다. 위원회와 가족들은 '안나'의 위중한 상태를 이미 보았기 때문에 '엘리자벳'이 만들어낸 말을 믿었고 일은 조용히 수습됩니다. '엘리자벳'은 마을을 떠나 '윌'과 다시 건강해진 '안나'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떠납니다. 

 

 

4. 시청소감

 

금식 중인 '안나'와 대조되게 '엘리자벳'의 밥 먹는 장면을 많이 보여 주는데 대기근의 고통이 남아있지만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나'를 둘러싼 종교인들과 가족들의 비뚤어지고 왜곡된 신앙심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영국 전역에 대기근으로 굶어 죽는 아이들이 많았기에 먹지 않고도 살아가는 소녀의 이야기는 희망으로 보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나'의 엄마는 오빠가 한 나쁜 짓까지 '안나'에게 책임을 물리는데 왜 부모인 자신의 책임은 쏙 빼버린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녀의 믿음은 신앙심이 아니라 정신병으로 보입니다. '엘리자벳'이 '안나'를 살리기 위해서 남의 가족 일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선을 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사람을 죽고 살리는 문제이기에 거룩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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